연일 30℃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안동포마을로 알려진 안동 임하면 금소리 일대에는 대마(삼) 수확이 한창이다. 3월 말 파종해 3개월여 동안 2m 이상 자란 대마는 이달 23일부터 수확이 시작됐고 1주일여 동안 농부들의 수작업이 이뤄진다.
대마는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숙련된 농부들에 의해 전통 방식으로 재배된다. 수확도 직접 낫으로 한 번에 베어야 하는 비교적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다. 대마는 베고 찌는 작업이 안동포 만들기 전 과정 중에서 가장 힘든 작업이다.
대마를 원료로 한 안동포 제작 또한 경작과 수확→삼 찌기→쪄낸 삼 말리기→껍질 벗기기→겉껍질 훑어내기→계추리 바래기(햇볕 활용 표백)→삼 째기→삼 삼기→베 날기→베 매기→베 짜기→빨래→상괴 내기(색 내기) 등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이 같은 까다로운 작업으로 인해 10여 년 전만 해도 30㏊에 이르렀던 대마 재배 면적이 올해는 10농가 1㏊에도 못 미칠 만큼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포 명품화를 위한 기계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3대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빛타래 길쌈마을'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안동포 전승과 함께 옛 명성을 되찾아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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