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이 없으면 어떤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의 조건이자 또 그만큼 강력하고 파괴적인 에너지를 가진 '이것'은 바로 '화' 또는 '분노'다.
분노는 인간이 가진 자연스러운 감정이면서도 폭력적인 감정이라는 야누스의 얼굴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2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화두가 되어왔다. 특히 가족이 해체되고,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현대사회는 우리를 더욱 화내기 쉬운 조건으로 내몰아가고 있다. 어느새 삶의 불청객이 되어버린 '화'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 감정의 고유 영역으로 존재하는 이 강력한 힘을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 해답은 금기시하기만 했던 화를 제대로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화'라 여기고 있는지 그 오해와 진실을 규명하고, 욱하거나 꽁한 반응 뒤에 감춰진 '화'의 진짜 원인인 '내면아이'(inner child)를 통해 그 출발점을 탐색해본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분노를 긍정적으로 조절하고, 활용하는 분노 디자인 교육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화'라는 감정을 새롭게 조명해보고자 한다.
'1부: 원초적 본능, 화'에서는 화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식으로 표출되는 것일까에 대해 살펴본다. 툭하면 남편과 동생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40대 주부, 몇 년째 같은 집에 사는 어머니와 말 한마디 안 하는 아들, 계속해서 화를 참는 50대 여성 등 다양한 사례자들을 통해 그들이 말하는 화의 원인과 표현방법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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