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의 농민시인 이중기(57) 씨가 펴낸 시집 '시월'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11일 영천시내 한 찻집에서 열렸다.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대구, 포항, 상주, 영주, 울산 등지의 시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김용락 시인은 "시집 '시월'은 1946년 10월을 전후해 대구, 영천, 칠곡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추수 파동, 쌀 파동에 대한 시"라며 "이중기 시인은 농사를 지으면서 백신애 전집·수필집·연구서를 간행한 문단의 보배"라고 말했다.
이하석 시인은 "이중기는 몇 해 동안 영천의 각 마을을 돌며 직접 노인들을 만나 취재를 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끈기 있게 역사의 흔적을 뒤적이고 아픔과 슬픔을 공감하며 온몸으로 절규하듯 써내려간 장시"라고 평가했다.
이중기 시인은 1992년 첫 시집 '식민지 농민'을 시작으로 '숨어서 피는 꽃' '밥상 위의 안부' '다시 격문을 쓴다' '오래된 책' 등을 냈다. 영천 민병곤 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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