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셔니스트'(2011)로 알려진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감독 실뱅 쇼메의 첫 실사영화이다. 동화적인 이미지와 함께 '아멜리에'와 같은 사랑스러운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영화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는 문구로 시작한다. 어릴 적에 부모를 여읜 폴은 말을 잃은 채 두 이모와 함께 산다. 이모들은 폴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했지만 서른세 살의 폴은 댄스교습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폴은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하고, 그녀가 키우는 작물을 먹고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폴과 마담 프루스트의 만남이 반복되면서 영화는 폴을 둘러싼 사연을 하나씩 보여준다. 거기에다 마담 프루스트의 아픈 사연이 겹치면서 상처 입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동화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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