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의 시신 위에 세워졌다.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시온주의자들의 조직적 학살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 못지않았다. "강력하고 잔인한 대응이 필요하다. 타이밍, 장소, 타격할 목표물이 정확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 가족을 응징하는 경우라면 여인, 아이를 불문하고 무자비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효과적인 대응이 될 수 없다. 죄가 있든 없든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 벤 구리온의 일기다.
이러한 무차별적 테러는 건국 이후 팔레스타인 점령 및 통치 정책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단적인 예가 어린이에 대한 조준 사격이다. 아동구호 비정부기구 '세이브 더 칠드런'에 따르면 1차 인티파다(봉기, 1987~1991년) 첫 두 해 동안 발생한 어린이 총격 사망 사건 중 106건은 대부분 조준사격에 의한 것이었다. 특히 이 중 12%는 뒤에서 쏜 총에 맞은 것이었다.
2차 인티파다(2000~2005년)에서는 더 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봉기가 일어난 초기 며칠 동안 1백만 발의 총알을 쏟아부었다. 이런 진압 작전의 결과는 참혹했다. 어린이 676명을 포함, 3천38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죽었다. 반면 이스라엘인은 어린이 118명을 포함해 992명이 죽었다. 이스라엘인 1명이 죽을 때 팔레스타인인 3.4명이, 이스라엘 어린이 1명이 죽을 때 팔레스타인 어린이 5.7명이 죽은 것이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도 "IDF는 경이적인 효율의 충격적인 살인기계"라고 탄식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학살을 거리낌 없이 수행하도록 인티파다 발생 이후 군인들에게 바르샤바 게토 봉기(1943년) 박물관 참관을 금지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바르샤바 게토 유대인 전사들을 잔인하게 죽인 나치의 잔인성을 인티파다에 참가한 팔레스타인 청소년들을 진압하는 이스라엘군의 잔인성과 비슷하게 느끼기 때문이란 이유에서였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800명을 넘었다. 이 중 80%는 민간인이다. 무차별 학살 전통(?)의 추악한 부활이다. 그런데도 론 더머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가자지구에서 상상하기 힘든 자제력을 발휘하는 이스라엘군에 노벨 평화상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부끄럽게 하는, 인간의 양심에 대한 모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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