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들은 요즘 "용병들이 너무 못해도 고민이지만 잘해도 고민"이라고 곧잘 이야기한다.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 문제 때문이다. 특히 팀의 1위 질주를 공수에서 이끄는 밴덴헐크와 나바로는 '어마무시'한 연봉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나바로는 공식적으로는 올해 총액 30만달러를 받았고, 2년차인 밴덴헐크는 구단에서 구체적 액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25~27일 포항에서 치러지고 있는 삼성과 NC의 경기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팀끼리의 맞대결이라 단순한 3연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 어느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선두 다툼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최정상급 용병 타자로 떠오른 나바로와 에릭 테임즈의 방망이 대결은 그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일단 3연전의 첫 경기였던 25일은 나바로의 완승이었다. 톱타자로 나선 나바로는 25일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 4득점을 수확하며 테이블세터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10대6으로 승리, 정규시즌 4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나바로는 득점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테임즈는 2타수 1안타 1볼넷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챙겼지만 3회 2사 1, 3루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8회를 제외하고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득점을 올린 나바로의 활약이 경기 초반 흐름을 삼성 쪽으로 가져왔다면 경기 후반은 채태인의 '쇼 타임'이었다. 3회 내야땅볼로 첫 타점을 올린 채태인은 5회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타점, 7회 좌익선상 2루타로 1타점(결승타)에 이어 8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6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채태인은 경기 후 "득점 찬스였던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타석에서 더욱 집중하려고 애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는 6대3으로 앞선 6회 수비에서 차우찬과 교체됐지만 차우찬이 박민우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배영수는 5⅔ 이닝 4자책점을 기록했고, 7회 1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안지만이 시즌 2승째(2패 1세이브 18홀드)를 올렸다.
한편 삼성이 4연승을 이어간 이날 경기는 심판 합의판정이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삼성은 1회말 나바로가 투수 견제구에 걸려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판정 번복으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NC는 3대6으로 뒤진 6회 2사 1루에서 김종호가 내야땅볼을 때려 아웃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인정받은 뒤 박민우가 동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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