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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시장 반경 500m내 할인마트가 10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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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 이후 계속 개점, 중소형 규모 11곳 생존 경쟁

대구시 수성구 상동시장 일대에 165~330㎡(50~100평) 규모의 중소규모 할인마트 11개가 생존 경쟁을 벌이며 출혈 경쟁을 자초하고 있다.

이곳 상인들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상동시장 상가와 마트 한두 곳이 영업을 했지만 서서히 중소규모 마트들이 생겨나기 시작해 최근에는 10여 개가 넘어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인근에 대형마트가 없고, 2003년 우방 팔레스와 2007년 동일 하이빌이 입주하면서 주민들이 늘어나자 중소형 마트들도 같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25일 오후 수성구 상동시장네거리 일대. 이곳은 동일하이빌과 정화 우방팔레스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전통적으로 단독주택 밀집지역이다. 상동시장네거리를 사이에 두고 윌마트와 홈마트가 마주보며 영업을 하고 있다. 두 마트는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손님 끌기에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실제 찾는 손님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곳에서 상동시장 방향으로 30m쯤 걸어가자 마트프라임이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골목을 끼고 수성초교 방향으로 걸어가자 메트로마트가 '10주년 핵폭탄세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4개 1천원, 900㎖ 우유 1천원, 1.5ℓ칠성사이다 1천원' 에 판매하는 등 대형마트보다 할인 폭이 더 컸다.

한 마트 관계자는 "O.K 포인트마트와 나이스마트의 할인행사가 끝나자마자 3개 마트가 동시 할인에 들어갔다"고 했다. 상동시장네거리에서 파동 방향으로 300m쯤 걸어가자 동일하이빌 아파트 단지 정문 건너편에 O.K 포인트 마트가 문을 열었고, 바로 뒤쪽에는 참마트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기자가 확인한 결과 상동시장네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500m 내에 중소형 할인마트가 무려 11개에 달했고, 편의점 한 곳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메트로마트 김창규 대표는 "서로 지지 않으려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경쟁적으로 할인 행사를 갖는다"며 "누가 빨리 무너지느냐 눈치를 보는 지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처음 시작할 때는 장사도 잘 됐지만 요즘은 월세내기도 어렵다. 대구에서 마트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라고 했다.

마트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 2년 영업하다가 권리금을 받고 되파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권리금도 수년 전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마트들은 400만~500만원가량의 월세를 내기도 쉽지 않지만 살아남기 위해 출혈경쟁도 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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