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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10℃ 바닷물…동해안 냉수대 확산

동해안 일대에 냉수대가 확산되고 있어 인근 양식장과 운항 선박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주말에 닥칠 것으로 보이는 태풍 '할롱'이 냉수대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4일 국립수산과학원 실시간 수온 관측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영덕은 10.9∼20.4℃, 강원 삼척 12.1∼24.4도, 강릉 14.4∼24.1도의 분포를 보였다.

표면 수온을 위성으로 관측해보면, 수온 20도 이하의 냉수대가 동해 연안을 따라 강릉 이북까지 퍼져 있고, 동한난류 흐름을 따라 울릉도 북쪽 해역까지 넓게 퍼진 상태다. 해역에 따라 하루 중에도 수온 차이가 5∼10도 이상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립수산과학원은 불규칙한 수온 변화로 짙은 바다 안개(해무)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연안을 항해하거나 해안도로를 운전할 때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7월에 동해안 일대 양식장 피해가 있었다. 다행히 올해는 아직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점차 수온이 낮아지는 추세여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주말에 태풍이 예보돼 있어 냉수대가 소멸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영덕 김대호 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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