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新 보양음식 열전] 체질과 여름철 보양식

한의학에 음식과 약은 같은 근원이라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의 사상이 있다. 이는 음식으로 충분히 우리 신체의 건강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예방의학적인 차원으로 자기 몸과 체질에 맞는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여름철에 삼계탕을 자주 얘기하는데 이는 속이 냉하기 쉬운 체질인 소음인의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한 체질로 항상 몸이 차고 속이 냉하므로 찬 성질의 음식이나 약을 먹으면 소화가 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와 인삼은 열성으로 소음인 몸에 잘 맞는 음식이다. 이 외에도 보신탕의 주재료인 개고기와 염소탕, 추어탕 등이 좋다.

소양인은 소화력이 좋고 속이 뜨겁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을 먹어도 배탈이 잘 나지 않는 체질이다. 냉한 성질을 가진 돼지고기는 소양인에게 가장 잘 맞는 음식이지만 열성식품인 닭고기나 개고기 등은 해로운 음식이 된다. 소양인은 잉어, 가물치, 전복 등의 차가운 음식이 잘 어울린다.

태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고 호흡기가 약한 체질로, 너무 열하거나 냉한 음식이나 약은 몸에 해롭다. 쇠고기로 요리한 설렁탕이나 곰탕, 장어 등이 태음인에게 추천하는 음식이다. 태음인은 호흡기가 약하므로 밤이나 호두, 은행, 잣, 더덕 등의 음식이 도움이 된다.

태양인은 간(肝)의 기능이 약해 소화불량이나 안질 등에 잘 걸리는 열성체질이다. 맵고 뜨거운 음식이나 약을 피하는 것이 좋다. 태양인은 간의 기능을 강화하는 굴이나 전복, 붕어, 조개류 등의 해산물과 채소류 등이 체질에 맞는 음식이다.

이재수(이재수한의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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