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인 양파 주산지인 경상남도 내 기업체들이 '창녕 양파 팔아주기 운동'에 나섰다.
최근 창녕 지역 양파가격은 20㎏ 1망당 6천~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만3천~1만5천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양파값 폭락은 재배 면적 확대와 작황 호조가 맞물린 탓이다. 창녕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창녕지역 양파재배 면적은 1천191㏊로 지난해 974㏊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창녕 지역 기업체들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양파 팔아주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LG전자 창원공장은 사내 식당용으로 창녕 양파 20t을 납품받기로 했다. 주류생산업체인 무학도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창녕 양파 2t을 구매했다.
경남은행은 3천만원을 들여 창녕 양파 55t을 구매해 경남지역 복지시설 100여 곳과 광역푸드뱅크 소속 복지단체 200여 곳에 지원하고, 일부는 경남은행 임직원이 구매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도 최근 창녕 양파 2t을 구매해 헌혈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1㎏씩 포장해 나눠주고 있다. 경남혈액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피를 맑게 하는 양파의 효능을 알리는 등 양파 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마산 대우백화점은 식품관에서 창녕군, 창녕농협과 함께 백화점 등록회원을 대상으로 창녕 양파 1.5㎏짜리 1만 망을 무료로 배부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무역은 지난 5월 경남도와 함께 미국 LA 한남체인과 창녕 양파 100t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1차로 24t을 수출할 예정이다. 경남무역은 이외에도 창녕 양파 1천 망을 구매하고 관계기관과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양파 사주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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