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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풍선 띄워 선박 침몰사고 막자" 옥중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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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째 복역수, 매일신문에 편지 보내

무기수가 보낸 편지 내용 중 일부.
무기수가 보낸 편지 내용 중 일부.

한 재소자가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를 지켜보면서 선박의 침몰을 더디게 하는 아이디어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26년째 복역 중인 이모 씨는 매일신문에 보낸 장문의 편지를 통해 선박에 대형 풍선을 준비해 놓고 비상시에 사용하도록 하면 선박 침몰을 상당 시간 늦춰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대형 선박의 경우, 배의 앞쪽과 뒤쪽에 각각 대형 풍선 보관함을 두고 인근에 풍선에 공기나 수소 등을 단시간에 집어넣을 수 있는 공기기계를 배치하도록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평소에는 풍선을 보관해두었다가 비상시에 풍선을 꺼내 기계를 활용해 공기를 넣은 뒤 배 옆에 일정 간격을 두고 설치된 고리와 대형 풍선을 줄로 연결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씨는 대형 풍선의 공기 주입은 10분이면 충분하고, 풍선에 줄을 묶어 바다에 던지는 시간도 2, 3분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풍선의 크기나 수량은 배의 크기나 무게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준비한다면 선박의 침몰 시간을 20시간 정도 늦출 수 있고, 그 시간 동안 모든 탑승객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본지는 이 씨의 제안을 전문가들에게 자문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실용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해양대 기관공학부 남청도 교수는 "대형 풍선과 기계를 마련하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를 싣고 다니면 배의 속력이 떨어지고 연료비용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대양(大洋)에서는 태풍이나 기압 등 돌발 현상이 많아 대형풍선을 연결한다 하더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세월호 참사는 과적 등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가 겹쳐 발생했다"며 "대부분 선박은 안정성이 확보돼 갑자기 가라앉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규정과 매뉴얼을 잘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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