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학생을 위한 '자연 치유' 열차가 달린다.
교육부와 산림청, 한국철도공사는 26일 오전 동대구역에서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이하 행복열차) 개통식을 열고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19분 동대구역을 출발한 행복열차는 학생 51명과 대학생 멘토 등 모두 73명을 태우고 경남 창원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남해 편백휴양림에서 김용택 시인과 '글 놀이에 빠지다'라는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행복열차는 학업을 중단한 학생과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등 교육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태우고 자연휴양림을 방문하는 등 치유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1박 2일간의 자연휴양림 체험과 열차 여행을 연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행복열차에 탑승한 학생들은 숲 체험과 문화탐방을 통해 정서'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도록 도움을 받는다.
교육부 등은 권역별로 산림교육시설을 갖춘 자연휴양림을 선정, 내년 2월까지 한 달에 1, 2회 모두 10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열차는 1량을 지정해 이동하게 된다.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학업중단 학생, 자살 시도 및 위험 학생, 가정해체 학생 등 위기를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선정한다.
교육부와 산림청, 철도공사는 올해 참여한 학생들이 분노 조절과 자존심 회복 등 효과를 분석, 내년 운영 범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하반기 동안 월별로 다양한 숲 체험 활동을 위한 자연치유 열차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며 "학업중단 위기를 겪거나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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