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우령비'(牛靈碑) 제막식이 지난달 31일 청도 팔조령 초입의 사찰 여래원(주지 의상 스님)에서 열렸다. 국내 하나밖에 없는 우령비는 '소' 브랜드로 소문난 청도에서 인간을 위해 헌신한 소(牛)의 혼령을 위로하는 비석이다.
행사를 주관한 의상 스님은 "축산업 관계자들이 해마다 이곳에서 소의 희생을 기리며 '우령제'(牛靈祭)를 올리게 된다"라고 하면서 우령비는 '소'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존귀함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건강한 '생명존중 운동'으로 승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소싸움의 고장 '청도'가 생명사랑운동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상 스님은 우령비 건립뿐 아니라 가칭 '소사랑 박물관' 조성 및 희귀 수석(壽石)도 전시할 계획이다. 소 관련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영상 음향 실물 등을 통해 소를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노익 기자 no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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