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세계의 모범적 우정 행사 '이스탄불 in 경주'

지난해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이스탄불에서 개최됐던 '이스탄불-경주세계 문화엑스포2013'은 대성황을 이뤘다. 당시 터키 총리였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홍원 총리를 비롯해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막식에는 약 1천500명이 참석했다. 여러 행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가 서로에게만 소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로 알려졌다. 그리하여 관광, 무역, 경제,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은 터키와 한국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소개하는 무대임을 입증했다. 한국전쟁 중에 시작된 양국 간의 긴밀한 관계와 우정은 두 나라 사이의 형제애로 발전됐고, 이스탄불과 경주 사이의 귀중한 문화교류는 양 도시의 역사적 배경을 통해 가속화 되고 있다.

두 나라는 세계에서 모범적인 우정의 행사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이후 유사한 행사를 대한민국에서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양국의 담당자들은 '이스탄불 in 경주' 행사를 위해 지난해부터 열심히 일 해왔다. 터키의 문화를 잘 알릴 수 있도록 이스탄불 시청 문화국 내에 특별팀을 만들어, 전문가들을 모아 행사 준비를 했다. 준비 기간 동안 친절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모든 한국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문화와 역사의 도시,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도시, 지구 상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도시인 이스탄불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다. 8천500년 역사와 문화적, 예술적 풍요로움을 그리고 비잔틴, 로마, 오스만 제국 등 여러 문명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의 문화를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고 설레는 가운데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실크로드의 한 쪽 끝인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터키의 문화를 실크로드의 다른 한 쪽 끝으로 가져간다.

터키가 해외에서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문화, 예술, 프로모션 행사가 될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터키의 문화 예술 세계를 조금이나마 소개 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이스탄불 in 경주'가 열리는 경주는 역사적 자연적 미를 지닌 아주 특별한 도시다. 신라의 수도, 그때의 역사 및 문화유산을 잘 보호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도시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그 역사 및 문화적인 유산이 많은 도시다. 석굴암, 불국사, 경주 역사 유적지구 및 양동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역사적인 곳이다. 경주는 이 풍부한 유산으로 대한민국의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다. 이스탄불의 넓고 넓은 문화를 대한민국의 이러한 특별한 곳에서 짧게나마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이번 행사는 풍요로운 역사적 유산의 소유자인 두 문화의 두 번째 만남이 될 것이다. 12일부터 22일까지 경주, 부산, 서울 행사에 참여하는 한국 분들은 터키의 문화 예술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터키 음식을 맛보고 터키 음악을 알게 될 것이며, '터키 시네마의 역사'라는 다큐멘터리와 이스탄불 시립 연극단 창단 100주년 기념 연극을 보고, 전통 터키 공예품들을 구경하며, 고전 민속춤을 함께 추게 될 것이다. 이스탄불의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스탄불의 역사, 자연, 문화적 미를 보며 감탄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지리적 경계에 있는 나라들만 이웃나라로 정의했지만, 이 두 역사 문명 도시는 그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 역사는 미래에 기록될 때 의미가 있다. 이스탄불과 경주는 새로운 모델 덕분에 역사를 만들게 됐다. 그리고 이 명예는 두 나라의 다음 세대들에 의해 공유될 것이다. 이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여정에 많은 분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한다.

압둘라만 쉔 (Abdurrahman Sen) 이스탄불시 문화사회실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