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병원과 종합병원들의 의료서비스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3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결과 종합보고서'를 살펴보면 주요 병원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입원진료와 장기진료, 외래진료 등 3개 분야, 14개 항목을 1~5등급으로 분류했다. 평가 항목은 급성심근경색증과 관상동맥우회술, 대장암, 혈액투석, 약제급여, 유소아급성중이염 항생제, 외래처방약품비, 유방암,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요양병원 입원 급여, 제왕절개분만, 고관절치환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이다.
◆지역 대학병원, 대부분 항목에서 우수
대구의 상급종합병원들은 관상동맥우회술과 대장암, 유방암, 고관절치환술 분야에서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심근경색 환자를 위한 관상동맥우회술과 유방암, 대장암, 항생제, 고관절치환술 등이 1등급에 포함됐다. 급성심근경색증과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도 2등급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급성심근경색증과 고관절치환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혈액투석 등에서 1등급을 받았다. 또 주사제 처방률과 항생제 처방률이 1등급에 포함됐다. 관상동맥우회술은 2등급, 대장암은 3등급으로 분류됐다. 유방암은 평가 대상 건수가 6건 미만이어서 등급에서 제외됐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전체 평가 항목 가운데 제왕절개 분만건수(2등급)와 혈액투석(2등급), 약 품목수(3등급)를 제외한 11개 항목에서 1등급으로 분류됐다. 대구경북에서 1등급 항목 수가 가장 많다. 1등급 항목은 급성심근경색증과 관상동맥우회술, 대장암, 유방암, 고관절치환술 등이다. 영남대의료원은 제왕절개분만과 관상동맥우회술, 외래처방 약품비 등을 제외하고 대장암, 유방암, 급성심근경색증, 혈액투석 등 10개 항목에서 1등급으로 분류됐다.
◆종합병원 중 대구파티마병원 수준 높아
대구경북 종합병원 가운데 대구파티마병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가장 높았다. 대구파티마병원은 관상동맥우회술과 대장암, 유방암, 혈액투석, 외래처방 약품비, 제왕절개분만건수,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 무려 10개 항목에서 1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국 대학병원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유방암과 대장암, 주사제 처방률 등 5개 항목에서 1등급에 포함됐다. 곽병원은 고관절치환술과 외래처방약품비에서 1등급을 받았다. 구병원은 대장암과 예방적 항생제 사용 항목이 2등급에 올랐고, 외래처방약품비는 1등급으로 분류됐다.
경북 지역에서는 안동병원이 대장암과 유방암, 급성심근경색 등 6개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았고, 포항세명기독병원도 급성심근경색증과 고관절치환술 등에서 1등급으로 분류됐다. 포항성모병원은 대장암이 1등급에 올랐고,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과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혈액투석 등이 1등급으로 평가됐다.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혈액투석과 유소아중이염항생제가 1등급이었다.
구미차병원은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과 고관절치환술, 대장암, 급성심근경색증 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과 혈액 투석, 유소아중이염항생제 분야에서 1등급을 기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적정성 평가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암 환자 증가와 인구 고령화 등을 반영해 올해부터 위암과 간암을 포함하고 만성질환과 중증질환으로 평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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