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끼 2마리 포함 '알콩달콩' 여우 가족, 자연 품으로 '소백산 방사'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새끼 2마리 포함 '알콩달콩' 여우 가족, 자연 품으로 '소백산 방사'

소백산에 토종 여우 9마리가 자연으로 방사됐다.

이번 여우 방사는 새끼 2마리를 포함한 가족 단위 방사로 더욱 잘 살기를 바라는 기대가 크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種)복원기술원은 15일 암컷 새끼 여우 2마리를 포함해 모두 9마리의 여우를 소백산국립공원에 방사했다고 밝혔다.

새끼 여우 2마리를 뺀 나머지 7마리는 2012, 2013년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들여온 세 살 이하의 개체들로, 국내에서 1980년 이후 모습을 감춘 토종 여우와 유전자형이 같다.

국내 전역에 분포했던 토종 여우는 1960년대 쥐잡기 운동으로 먹이가 급감하고, 서식지가 난개발되면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우(멸종위기종 1급)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종복원기술원의 여우 방사는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종복원기술원은 "이번 방사는 가족 단위의 첫 방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새끼 여우 2마리가 엄마, 아빠 여우와 함께 방사됐기 때문에 야생에서의 생존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에 홀로 방사된 새끼 여우는 생존율이 20%가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 방사는 재작년 가을 이후 3번째로 지난해까지 자연으로 돌아간 8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 밀렵도구에 희생되거나, 야생 적응에 실패했다.

김종률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멸종위기종인 여우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다면 백두대간을 포함한 한반도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토종 여우는 1980년대에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