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거취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17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을 즉각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아온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탈당 여부 부터 그 동안 자신의 거취와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탈당 결심을 굳히고 이날 모든 당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됐던 박 원내대표는 일단 제자리로 복귀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두 차례의 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안 추인 불발과 비상대책위원장 외부인사 영입 파동으로 당내 자진사퇴 요구가 빗발쳤지만 전날 의원 전수조사 결과 박 원내대표에게 질서있게 퇴장할 수 있는 길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앞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등 핵심당직자와 원내대표단은 별도의 회의를 열어 박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들은 박 원내대표가 겸직하고 있는 비대위원장직과 관련, 의원 총회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후임 비대위원장을 선출키로 하되 원내대표직에 대해서는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려놓는 방안을 당 의원들에게 물었으며, 100명에 가까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 같은 안에 동의하는 의원이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록 수석부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동의가 많았고 부동의나 유보는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며, "세월호특별법 해결과 관련해 마지막 노력을 다한 후에 원내대표직도 내려놓겠다고 하니 그 부분에 대체로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부대표는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마지막 수습 노력을 한 번 더 해주고 조속히 돌아와 일에 복귀하라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과가 박 원내대표에게 전달된 만큼 박 원내대표도 당장 사퇴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박영선 원내대표는 탈당이라는 카드도 사실상 접을 것으로 보이며, 박 원내대표의 핵심측근은 "다수의 의원들이 뜻을 모아 이 같은 안이 전달됐는데 박 원내대표가 이를 거부하는 것은 부담이 되지 않겠냐"며 "사실상 탈당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영선 거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영선 거취, 오늘 중으로 입장 표명하는구나" "박영선 거취, 사퇴, 탈당, 당무 복귀 셋 중에 하나인건가" "박영선 거취, 정치는 참 어려워"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당분간 한시적으로 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대위원장직은 당의 총의가 모이는데로 빠르게 내려놓고 세월호특별법 협상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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