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이 이번 주말부터 가을 축제로 들썩인다. 안동 탈춤축제와 영주 인삼축제, 봉화 송이축제, 청송 사과축제, 문경 찻사발축제 등이 줄지어 열려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해마다 이 시기에 관광객들이 1순위로 손꼽는 관광지가 북부지역 축제장이다. 특히, 정부에서도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를 '한국관광주간'으로 정해 해외 관광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해마다 외국 관광객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북부지역 축제. 글로벌 축제화를 준비하는 축제장을 미리 살펴보자.
◆'활을 쏘자! 꿈을 명중시키자!'…제1회 예천세계활축제
국내 최초로 '활'을 주제로 한 '제1회 예천세계활축제'가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예천읍 한천체육공원 및 남산공원 일원에서 예천군과 매일신문사 공동 주최로 열린다. '예천활, 세계를 향해 활 시위를 당기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미국, 영국, 터키, 몽골, 일본 등 10개국 20여 명의 글로벌 전통 활 시연단이 참가하며 세계 각국의 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숲 속에 숨어 있는 동물 모양의 과녁을 맞히는 필드아처리는 체험객들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양궁 국가대표들과 함께하는 양궁체험과 과녁에서 소리가 나는 국궁체험, 신기전 퍼포먼스, 전통무예 24기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된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축제장을 찾는 모든 군민과 관광객들이 활을 쏘며 재미있는 공연도 즐길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가슴이 두근두근, 엉덩이가 들썩들썩…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4'와 '제43회 안동민속축제'가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흘간 안동탈춤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두근두근 사자'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탈춤축제는 국내'외 탈춤공연을 비롯해 탈춤 따라 배우기, 대동난장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올해 축제는 중국 변검, 대만 진흥사자춤, 일본 오키나와사자춤 등 10개국 14개 탈춤공연이 펼쳐진다.
탈춤공연장 내 탈조형물존에는 5, 6m 크기의 대형 탈조형물이 집중 배치된다. 탈춤축제와 함께 '제43회 안동민속축제'도 안동 일원에서 열린다.
◆'나도 선비다'…2014 영주 선비문화축제
2014 영주 선비문화축제가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순흥면 선비촌 일원에서 열린다.
'나도 선비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선비촌 죽계루 고유제를 시작으로 선비문화의 본향 유례 및 영주 선비 소개, 선비체험 투어, 선비길 걷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또 연계행사로 회헌 안향 선생 휘호대회 등이 진행된다.
안상모 영주시 관광산업과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영주의 선비정신과 문화가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재미와 감동을 주는 한 차원 높은 문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주 풍기인삼축제
영주 풍기인삼축제가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변에서 열린다. '蔘蔘한 축제! 풍기인삼 축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풍기인삼 대제와 풍기인삼 진상의례 행사가 펼쳐진다. 풍기군수 주세붕 행차 행렬은 풍기인삼 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볼거리다.
5일에는 소백산 풍기인삼가요제, 8일 고가음악회와 청소년 댄스&뮤직 페스티벌, 9일에는 주민자치 우수 동아리 공연이 열린다. 전시체험행사로는 3일 전국 우량인삼 선발대회, 5일 풍기인삼 깎기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제18회 봉화송이축제…'느껴보세요, 천연의 맛과 향, 봉화송이'
제18회 봉화 송이축제가 27일부터 나흘 동안 봉화읍 체육공원과 송이산 일원에서 열린다. '느껴보세요, 천연의 맛과 향, 봉화송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7080 콘서트, 송이가요제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거리들이 준비돼 있다.
특히 축제 첫날 매일신문사와 봉화군이 공동 주관하는 제2회 봉화송이전국마라톤대회는 2천여 명의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청정 봉화의 자연 속을 달리며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문경 찻사발'사과'한우 축제, 감고을 상주이야기축제
10월 한 달간 문경에서는 문경전통찻사발'사과'한우축제 등 3가지 축제가 집중된다. 찻사발축제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문경새재도립공원 내 오픈세트장에서 '발물레 차는 사기장 이야기'란 주제로 열린다.
또 문경사과축제(10월 11~26일)와 문경약돌한우축제(10월 17~19일)도 이어 개최된다. 특히 10월 17~19일 3일간은 사과축제와 한우축제가 겹쳐 진행돼 1+1축제 진행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이 기대된다.
3개 축제 모두 지난해 전국 네티즌이 뽑은 '한국인이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에 선정됐다.
◆상주 감고을 축제
상주 북천시민공원에서는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2014 감고을상주이야기축제'가 마련돼 있다.
'상주이야기, 축제로 꽃피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정기룡 장군의 상주성 탈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용마의 기상으로'(상주극단 둥지), 편해문 아저씨와 함께하는 노래놀이 콘서트, 브레멘 음악대(어린이뮤지컬)의 '네 마리 동물 모험 이야기' 등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주함창명주 패션디자인페스티벌도 마련돼 있다.
◆2014 청송사과축제
2014 청송사과축제가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청송사과공원에서 열린다. 부스별로 청송사과'청송사과주스 빨리 먹기, 사과 탑 쌓기 등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경품을 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사위 던지기와 화살쏘기 등 재미있는 민속놀이도 진행된다.
평소 농사일에 지친 주민들이 축제를 위해 준비한 사과왕 선발대회와 사과도깨비 퍼레이드, 사과 춤 경연대회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리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청송사과는 전국 최고를 넘어 러시아까지 수출되는 우리 농산물의 보배가 됐다"며 "행사기간 동안 청송을 꼭 찾아 농민들이 금방 따낸 신선한 사과 맛도 보고, 주왕산의 향긋한 솔 향기도 만끽하고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주 봉화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상주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예천 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안동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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