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가을, 걷고 싶은 길] 쌍룡·강정고령보·달성보 녹색길

물길 따라 뚝방길·유적지·생태공원 등 잘 갖춰져

대구 도심에서 가까운 녹색 숲길도 있다. 달성군 강정고령보 녹색길과 달성보 녹색길을 비롯해 와룡산과 청룡산을 잇는 쌍룡 녹색길, 가창 누리길, 마비정 누리길이 바로 그 길이다.

◆쌍룡 녹색길

달서구 신당동 와룡산과 대곡동 청룡산을 연결하는 쌍룡 도보여행 코스다. 금호강과 낙동강을 잇는 수변 공간을 활용한 걷기 길로 느림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코스는 와룡산에서 시작해 궁산, 금호강변, 대구수목원, 청룡산으로 이어지는 18㎞ 길이다. 와룡산에서 금호강으로 내려가 계명대 뒤 궁산까지 산길을 걷는다. 이어 금호강 제방길을 따라 유천교를 거쳐 대구수목원을 지나 앞산과 비슬산을 연결해주는 청룡산에 이른다. 금호강변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특히 탁 트인 강변길을 체험할 수 있는 게 쌍룡길의 특징이다.

◆ 강정고령보 녹색길

강정고령보 녹색길은 강정고령보~달성 하빈 육신사에 이르는 19㎞(7시간) 파노라마 같은 길이다. 2011년 개장한 강정고령보 녹색길은 낙동강변을 따라 산길, 논길, 밭길, 마을길, 강변 뚝방길로 구성되어 있고 달성습지 및 강정고령보가 포함되어 있다. 이 길은 육신사와 삼가헌, 하목정 등의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다.

강정고령보에서 출발, 죽곡산 오르기로 시작하는 이 길은 낙동강 수변공간과 주변 숲길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특히, 모암봉 산길과 육신사 가는 산길은 조망이 좋다. 특히 해질 무렵 낙동강 일몰 경관은 탄성을 자아낸다.

강변 제방의 다양한 꽃길과 육신사 배롱나무길은 개화기가 되면 탐방객들을 유혹한다. 또 가는 중간에 매운탕의 원조로 알려진 식당과 장어를 주 메뉴로 한 맛집들이 있어 미식가 탐방길로도 손색이 없다. 강정전망대와 문산전망대, 영벽정, 하빈봉촌 낙동강전망대, 삼가헌 정자에서 쉬어갈 수 있다.

◆달성보 녹색길

달성보 녹색길은 대구수목원에서 출발한다. 남평문씨세거지를 거쳐, 까치봉과 기내미재를 넘어 달성군 화원과 옥포의 경계에 있는 함박산 전망데크로 오르면 대구시가지는 물론 사문진교, 낙동강 전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22㎞에 이르는 이 길은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옥포 용연사 초입에 있는 옥연지와 송촌마을을 지나 약산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가벼운 몸으로 달성보에 가면 된다.

이 길은 보물, 민속자료, 대구시유형문화재 등으로 지정된 200년 역사의 남평문씨세거지, 명심보감 목판이 보관된 인흥서원, 석가세존의 진신사리가 보관된 용연사, 소계 석재준 선생을 기념한 소계정 등 달성군의 주요 문화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또 달성보는 방문자센터와 어도관찰실 등 다양한 친수공간이 있고, 제방길은 자전거도로와 생태공원 등이 잘 조성되어 있다.

◆가창 누리길·마비정 누리길

벽화마을과 연계한 마비정 누리길도 이 가을 걷기에 괜찮다. 1구간은 마비정 벽화마을에서 삼필봉을 잇는 1.5㎞ 길로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서 올라가면 곧장 마비정마을로 갈 수 있다. 그다지 험한 길도 아니고 등산을 겸해 걸으면 된다. 3구간은 화원자연휴양림에서 마비정으로 가는 1.4㎞ 길이다.

마비정에서 가창 정대를 연결하는 옛길을 따라 조성된 2구간 5.5㎞ 누리길은 말을 타고 장에 가거나 피란길로 걸어갔던 옛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길이다.

가창 누리길도 걷고 싶은 길이다. 이 길은 생태탐방로와 숲을 연결하고 중간에 스파밸리와 허브힐즈, 녹동서원, 운흥사, 남지장사 등 테마파크와 문화유적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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