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소음피해를 겪고 있는 예천비행장 인근 주민들이 어려운 부대 장병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을 전달했다.
예천비행장 소음공해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석기)는 이달 20일 공군 제16전투비행단(단장 최현국·이하 16전비)을 방문해 비행단 내 어려운 장병을 위한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소음피해대책위원회에서 공군 부대 장병을 위해 성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16전비 인근에 거주하는 소음피해 지역주민들은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 보상금 중 일부를 부대 내 어려운 장병들을 위해 쓰자는 의견을 냈고 예천 소음피해대책위 주요 임원들은 주민들의 뜻을 반영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16전비의 노력도 컸다. 16전비는 그동안 부대인근 주민들을 위해 농촌 일손 돕기는 물론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다문화가족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으로 지역 주민과 유대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안동의료원과 합동으로 소음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누적 진료자 수만 1천200여 명에 달한다.
16전비 감찰안전실장 김정중 대령(공사 39기)은 "비행단의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적지 않은 소음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오히려 어려운 부대 장병을 위해 성금을 전달해 부대원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민지원사업을 확대 실시해 부대인근 주민들과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석기 위원장은 "비행기 소음피해로 받는 보상금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농번기 일손돕기를 비롯해 무료건강검진 등 16전비 장병의 노력이 주민들을 감동시킨 것 같다"며 "앞으로도 비행단과 소음피해주민 간의 공감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