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은 10일(금) 오후 7시30분 특별기획공연 제9회 한국무용의 밤 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 희로애락애오욕을 김소월의 시 '개여울'의 전개에 대입시켜 풀어가는 무용극이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함께 만날 수 있으며, 국악계의 싸이로 불리는 소리꾼 남상일이 특별출연해 구수한 입담과 소리로 스토리를 풀어간다. 또한, 대구시립국악단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생동감 넘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무대음악은 이정호(대구시립국악단 단원)의 작'편곡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공연은 한 여인이 등장하여 김소월의 시 '개여울'을 아주 구슬프게 부르며 극의 문을 연다. 노래를 맡은 이는 전통문화예술 국악노리터 대표 권미희로 국악음반 3집까지 발매한 실력파 국악인이다.
전반부에서는 '평온함→욕망→사랑'의 기쁨과 환희를 표현한다.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단원들이 등장해 인간의 안락한 일상을 선 고운 한국무용으로 표현하고 나면, 이어서 대구시립무용단 단원들의 힘 있는 남성 군무가 평온한 일상 가운데 솟아나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준다.
후반부는 남상일의 경기민요 '이별가'로 문을 연다. 잘못된 사랑과 욕망에서 비롯된 '슬픔과 비애→분노와 갈등→잊혀짐과 그리움→다시 피어나는 희망'을 보여준다. 여인들의 군무로 서로 잘못된 사랑에 의해 비롯된 슬픔과 비애를 표현한 뒤, 애절함으로 절규하는 듯한 독무가 펼쳐진다. 이어서 남성 군무가 선사하는 갈등과 분노의 카오스적인 무대가 지나간 뒤, 세월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레 잊혀지는 그리움과 그 가운데 다시 피어나는 희망을 남녀 무용수들이 모두 나와 희망찬 몸짓으로 보여준다.
연출 및 안무를 맡은 채한숙 안무자는 "이번 무대는 그 새로운 여덟 번째의 情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노래와 입담으로 풀어낸 무용극"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1만, 학생 5천원. 053)606-6193.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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