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치원·초·중·고 10곳중 8곳 '발암' 석면 노출

안민석 의원 건축자재 평가, 위험도는 대부분이 '낮음'

석면 위해성 평가를 받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10곳 중 8곳이 석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 건축물 석면 관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학교 건축물 석면 위해성 평가는 석면안전관리법이 시행됨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전문 기관에 의뢰해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내년에 전수 조사가 완료된다.

안 의원 측의 발표에 따르면 석면 위해성 평가가 진행 중인 학교는 전체 2만444곳(유치원 포함) 중 석면이 함유된 자재로 지은 1만7천658곳(86.4%)이다. 평가를 완료한 학교 7천445곳 중 6천328곳(85.0%)이 1급 발암 물질인 석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1만213곳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지 않아 석면 위험에 노출된 학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석면 위해성 평가 결과는 '높음' '중간' '낮음' 등 3단계로 나눠 매겨졌다. 석면 검출 학교 6천328곳 중 95.7%인 6천59곳이 '낮음' 등급이었다. 이 등급은 석면 함유 자재의 잠재적 손상 가능성은 작지만 지속적 유지 관리가 필요한 상태라는 의미다. '높음' 등급을 받은 곳은 아직 없었으나 4.3%인 269곳이 필요 시 해당 지역의 출입을 금지하거나 폐쇄해야 하는 '중간' 등급을 받았다.

안민석 의원은 "학생들이 유치원에서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석면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번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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