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살뜰하게 며느리를 챙기는 시어머니와 막무가내 며느리

EBS '다문화 고부열전' 9일 오후 10시 45분

강원도 철원에 걸어서 1분도 안 되는 거리에 살고 있는 고부가 있다. 자식 둘을 결혼시킨 뒤 텃밭 가꾸는 재미로 살고 있는 시어머니 윤진자(75) 씨와 베트남에서 시집 온 며느리 누엔티웃(26)이 주인공이다. 시어머니는 아들만 믿고 먼 나라에서 시집 온 며느리가 고마워 살뜰하게 살핀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들 내외와 같이 밥 먹을 시간도 없어 홀로 밥에 물 말아서 먹을 때가 많다.

며느리의 생일날 아침, 새벽같이 일어난 시어머니는 미역국을 끓여 며느리 집으로 향한다. 집 앞에서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어 결국 미역국을 집 앞에 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뒤늦게 일어난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놓고 간 미역국을 본체만체 한다. 며느리는 말도 없이 집 앞에 음식을 두고 가는 시어머니에게 화가 난다. 결국 며느리는 미역국을 보지도 않고 시어머니 집으로 간다. 시어머니는 따지는 며느리를 이해할 수가 없다.

다음 날, 제사장을 보러 시장에 간 고부. 시어머니는 물건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지만 며느리는 딸을 안고 다녀 힘들다며 맛있는 것 사달라고 조른다. 철없는 막내딸 같은 며느리의 행동에 시어머니는 난감해 한다. 결국 참다못한 시어머니가 한마디를 하자 며느리는 시장 밖으로 나가버린다.

고부는 틀어진 사이를 회복하기 위해 며느리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새벽부터 이어지는 강행군에 시어머니는 힘들어한다. 차로 10시간을 달려 이제는 땅을 밟나 했던 시어머니는 또 배를 타고 가야 한다는 말에 당황한다. 가로등도 없는 깜깜한 밤에 시어머니는 배에 오른다. 과연 시어머니는 처음 가는 사돈댁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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