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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성문인협회 작품 전시…시·산문이 흐르는 옛 아양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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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물든 단풍길 사이로 시와 수필이 담긴 문학 작품을 읽다 보면 어느새 시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구 동구 지저동 아양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기차 그림 바탕에 '시와 산문이 있는 옛 기찻길'이라는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대구여성문인협회(회장 허정자)는 아양공원(대구시 동구 지저동 구대구선 철교)에서 '시와 산문이 있는 옛 기찻길'을 만들었다.

대구여성문인협회는 지난해 개통된 아양기찻길 북쪽의 폭 20여m, 길이 약 200m로 조성된 아양공원에 회원들이 자비 350만원을 들여 임도순, 김숙경, 전정남 씨 등 15명이 쓴 시와 수필작품 15점을 전시했다. 김정실 씨의 '나도 모르게', 전종숙 씨의 '금호강' 등 세월과 지역 명소에 대한 추억을 곱씹는 잔잔한 그리움이 배어 있는 글들도 눈길을 끌었다.

휴일이라 산책 나온 권순형(대구시 동구 방촌동) 씨는 "정춘자 씨가 쓴 '폭포'라는 시를 읽고 간결한 문체 속에 동심 어린 마음을 잘 표현한 것은 물론 금방이라도 폭포에서 물이 떨어질 듯이 묘사한 부분이 무척 인상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종숙 회원은 "폐철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아양기찻길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듯 시와 산문이 있는 옛 기찻길도 시민의 감성을 숙성시키는 사색의 공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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