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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썩은 냄새·얼음 깨는 소리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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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공판장 피해배상 소송 움직임

"악취 때문에 맘 편히 동네를 다니지도 못하고, 날이 조금이라도 더워지면 숨쉬기도 힘들다. 그동안 받은 고통을 법적으로 배상받겠다."

수협공판장으로 인한 악취와 소음, 교통 혼잡 등에 40년 넘게 시달린 대구 동구 신암동 주민들이 정신적'육체적 피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 수협공판장 피해보상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6일 "수협공판장으로 인해 주거환경이 악화되는 등 재산권 피해를 입었다. 이미 변호사를 선임해 법률적인 검토를 마쳤고, 장기간 피해를 봤기 때문에 배상을 받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주거 밀집지역인 신암3동 주민들에게 견딜 수 없는 악취와 대형 운반트럭의 새벽 소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며 "그런데도 수협은 악취 발생 방지와 시설 개선에는 소극적이면서 영업수입을 올리는 중'도매인들의 생존권을 내세우면서 고압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15일 발족한 대책위는 담당 변호사를 선임해 수협을 상대로 집단 피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현재까지 150여 가구가 소송에 참여할 것을 동의한 상태다.

소송에 동의한 주민들은 집 앞에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붉은 깃발을 내걸었다. 이곳 주민인 정성순(65) 씨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새벽마다 얼음상자 깨는 소리와 언 생선을 바닥에 내던지는 소리에 잠을 잘 못 잔다"고 하소연했다.

윤현택(63) 수협공판장 피해보상 대책위원장은 "여름엔 생선 썩은 냄새가 진동해 손자들이 놀러 와도 집 창문을 열지 못한다"며 "구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주민 피해와 고통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재산권 피해도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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