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쌈닥굿닥

쌈닥굿닥/ 헬스메디tv 쌈닥굿닥 제작팀 지음/ 미디어윌 펴냄

병원 진료를 받다 보면 아쉬움과 불만이 앞선다. 며칠을 기다려서 원하는 의사에게 진료 예약을 해도 실제로 의사의 진찰을 받는 시간은 고작 몇 분, 이것저것 묻고 싶은 것이 있어도 선뜻 입을 열기 망설여지고, 불합리한 일을 겪어도 괜히 치료에 불이익을 당하지나 않을까 하소연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의료 현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쌈닥굿닥의 세 의사 홍혜걸, 유상우, 김시완이 의료계의 충격적 진실에 대해 까발리고 나섰다.

이들은 대학 병원에 대해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의학 실습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는다. 나아가 진료나 수술을 하는 사람은 결국 한 사람의 의사이지 병원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쉽게 말하면 큰 병원이냐 작은 병원이냐가 아니라 자신을 진료하거나 수술하는 사람이 누구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응급실에 갔는데 자신보다 늦게 온 환자를 먼저 진찰한다면, 그만큼 자신의 상태가 괜찮다는 방증이니 오히려 안심해도 좋다고 말한다. 아울러 응급실에 가기에도 긴박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 밖에도 쌈닥굿닥은 공부 잘하게 만들어준다는 약의 정체는 무엇인지, 운동을 한 후에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학습'과 관련한 정보를 알려준다. 또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살펴보는 '인격장애'의 사례, 요요 현상이 없는 다이어트나 살 빼주는 약의 효과를 둘러싼 진실 등 '다이어트'에 대한 팁, 제대혈 보관과 산양 분유의 효과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 등 '육아' 관련 내용들을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숨김없이 들려준다. 288쪽, 1만3천500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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