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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미국 대공황 예측한 로저 뱁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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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주가가 폭락할 것 같습니다. 이번엔 아주 끔찍할 겁니다."

1929년 9월 5일 미국의 이코노미스트인 로저 뱁슨은 금융인들의 오찬모임 강연자로 참석해 이 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그의 발언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그는 증시와 관련,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으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금융인들도 그의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그의 말은 한두 시간 후 뉴욕 증시에 전해졌다. 이날은 어쩐 일인지 별다른 뉴스거리가 없던 날이었다. 그러던 차에 뱁슨의 발언이 나왔고, 그의 말은 비교적 크게 취급되어 전파된 것이다. 갑자기 시장이 술렁대며 주가가 3%나 급락했다. 주가 폭락은 이날 진정세를 보이며 그의 발언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 같았으나 파국은 머지않아 찾아왔다. 그로부터 50여 일이 지난 1929년 오늘 다우지수는 다시금 대폭락을 기록했다. 미국 대공황의 시작인 '검은 목요일'이었다.

그는 정치에도 발을 디뎌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당선된 194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다. 미국에서는 매사추세츠의 뱁슨 칼리지와 웨버국제대학 설립자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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