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23일 가을 황금 들판이 아름답게 펼쳐진 위천면 서덕들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실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 '귀향'의 첫 촬영이 시작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촬영에는 제일교포 4세 강하나(정민 역) 양과 배우 정인기(정민의 아버지 역) 씨, 그리고 거창 출신 최리 양이 함께 했다. 또 스틸 촬영을 위해 일본에서 배우들이 왔고 일본 배우들과 미국 교포들을 후원하는 유영구 전미후원회장 등도 거창을 찾았다.
이날 첫 촬영은 아름다운 금원산을 병풍 삼아 전봇대도 하나 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황금 들녘에서 이뤄졌다. 지게를 지고 가는 아버지와 딸이 정겹게 만나는 가슴 따뜻한 장면이 영화 속에 담겼다.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은 "거창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우리 영화 속에 담아낼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 타국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할머니들의 영혼을 불러오고, 전쟁의 아픈 역사를 전 세계에 알려 기억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담은 첫 번째 영화 '귀향'이 촬영을 시작하자 일본에서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니혼TV에서 직접 취재에 나섰고 국내 언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화 '귀향'은 거창 서덕들 촬영을 시작으로 내년 2월에 세트 촬영을 한 뒤 봄 무렵에 다시 거창을 찾아 촬영할 계획이라고 제작진들은 설명했다.
국민 후원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하고 있으며, 후원은 인터넷 www.guihyang.com과 크라우드 펀딩 전문업체 텀블벅 www.tumblbug.com을 통해 할 수 있다. 후원자는 다양한 리워드 상품과 영화시사회 초대티켓, 포스터, 엔딩크레딧 후원자명 게재, 영화 OST, 영화 DVD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거창 김도형 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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