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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사랑' 조달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화제'

추한 사랑 조달환 사진. KBS
추한 사랑 조달환 사진. KBS

'추한 사랑' 조달환만추의 비 내리는 밤, 배우 조달환의 쓸쓸한 사랑이야기가 시청자들을 격정 멜로의 감성으로 이끌었다.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추한 사랑'(극본 안준용, 각색 이승현, 연출 안준용)이 시청자들의 쓸쓸한 가을 감성을 끄집어냈다. "브라운관의 가을 감성에 젖고 나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는 어느 시청자의 댓글처럼 진한 여운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을 선사한 것.자신감 결여, 사회성 부족에 후배 직원들도 무시하는 추한상(조달환)은 삼정그룹의 9년차 만년 대리. 기껏 하는 일이라고는 동기이자 그룹의 상무이사 장영철(김영훈)의 연애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것이었다. 마흔이 넘은 추한상의 심심한 인생에 드디어 희망을 찾는 순간이 왔다. 마케팅팀 신입사원 송연이(구재이)이가 입사한 것. 그녀는 추한상에게 특별한 하루하루를 선사하기 시작했다.추한상은 "하얀 들꽃을 닮은 싱그러운 연이씨에게"라며 연이의 책상위에 꽃을 놓아두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부르며 연이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자신을 그저 '친구'로만 생각하는 연이를 보며 추한상은 더 외로웠다. 끌어안으면 안을수록 오히려 더 그리웠고 장상무에게만 웃고 있는 연이를 보는 것이 괴로웠다.연이를 온전히 안을 수도 그렇다고 완전히 버리지도 못하는 추한상. 사랑하면 할수록 무언가를 잃어가는 듯한 기분이었고 아이러니하게도 '사랑하지만 돌려받을 수 없어서 아픈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이가 이해되기도 했다. 장상무와 스캔들에 얽힌 연이의 손을 잡고 나와 자신의 뺨을 때리게 했던 추한상. 그의 얼굴과 눈은 붉어졌고 연이는 서러움의 눈물을 토해냈다. 연이를 위해 모든 것을 뒤집어썼고 그녀의 마음을 가질 수 없었던 추한상은 회사를 떠났다.그렇게 세월이 흘러 5년 후. 추한상은 복사기 회사의 직원으로 삼정그룹을 다시 찾았다. 그리고 우연히 과장으로 승진한 연이의 책상을 보게 됐고, 그녀가 5년 전 자신이 건넨 쪽지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미소를 머금은 추한상, '사랑 그 쓸쓸함', 그러나 또 사랑했기에 미소 지을 수 있음을 전해준 최고의 엔딩이었다.시청자들은 게시판과 SNS를 통해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 조달환의 '추한'연기 최고", "'추한 사랑' 조달환 가슴 울렁, 코끝이 찡. 대사, 음악이 긴 여운을 남기네요", "'추한 사랑' 조달환, 추한상의 사랑은 가을을 닮아 더욱 쓸쓸했습니다. 비오는 밤 '추한사랑'이 잠 못 이루게 하네요", "'추한 사랑' 조달환, 대사하나하나가 연출에 그대로 묻어난 듯"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검색어 상위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은 '추한 사랑'은 극본과 연출을 함께 맡은 안준용 PD 또한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기도.한편 이번 주 일요일(2일)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에는 아동 성폭행을 다룬 수사물 '마지막 퍼즐'이 방송된다. 배우 윤태영, 김민상, 정지윤, 김민재 출연 예정.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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