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서관은 이미 세상을 바꾸는 한 축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서관은 영어가 서툰 이민자에게는 영어를 가르쳐주고, 컴퓨터가 익숙지 않은 사람에겐 컴퓨터 활용 능력을 알려준다. 심지어 도서관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직장을 찾아준 곳도 뉴욕시의 미드맨해튼 공공도서관이었다. 오바마는 대학 졸업 후 이곳 도서관 직업정보센터의 도움을 받아 시카고의 한 지역단체에 취업했다.
오바마의 첫 취업을 도와준 미드맨해튼 분관이 어떻게 주민들의 생활을 바꾸고 있는지 살펴봤다. 도서관 1층에 들어가자 입구 쪽에 반원으로 된 커다란 진열대가 보였다. 진열대에는 도서관에서 하는 각종 프로그램 소개 전단지가 꽂혀 있었다. 건강보험 상담, 주택거래에 관한 법률상식, 시민권을 얻는 방법, 육아교육, 음식재료 고르는 법, 이력서 작성법 등 주민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도서관 프로그램 중에는 컴퓨터 수업이 가장 많다. 마우스 사용법, 이메일 쓰는 법, SNS 등 컴퓨터 교육만 29개다. 수강자는 주로 정보 취약 계층에 속하는 사회적 약자들이다. 이곳 도서관 사서 헝윤 창(Hung Yun Chang) 씨는 "정보 격차는 우리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라며 "도서관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컴퓨터 수업 등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은 도서관이 당연히 해야 할 수많은 일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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