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동으로 남부권 신공항과 전남 무안공항의 명칭을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거나 '김대중 공항'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동서화합포럼(공동간사 이철우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경북'전남 현안 간담회'(본지 4일 자 1면 보도)에서는 박정희'김대중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따 '박정희 공항'김대중 공항'을 추진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참석한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은 박수로 동의의 입장을 나타냈다. 항공법에 따르면 공항명칭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 고시하는 것으로, 국토부 소관 사항이다.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고령성주칠곡)은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이름 활용사업을 하기로 했는데, '네이밍'은 공항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엔 자국 인사의 이름을 딴 공항이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공항이 없다"면서 "두 지역에 전직 대통령 이름을 딴 공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낙연 전남지사께 먼저 부탁한다. 이미 있는 무안공항부터 먼저 김대중 공항으로 바꾸면 어떻겠나. 남부권 신공항이 만들어지면 박정희 공항이라고 이름 붙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이에 이낙연 전남지사도 "잘 알겠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라며 동의했다.
외국에선 대통령이나 총리 등 유명인의 이름을 딴 공항이 적잖다. 미국 존 F. 케네디 공항(뉴욕),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파리), 인도 인디라 간디 공항(뉴델리),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로마)이 있다. 영국의 경우, 고향이 리버풀이자 록그룹 비틀스 출신 존 레넌의 이름을 따 스피크 공항을 '리버풀 존 레넌 공항'으로 개명했다. 로널드 레이건'조지 부시 대통령(미국), 탐험가 마르코 폴로(이탈리아), 종교'정치 지도자 호메이니(이란) 등 유명인의 이름을 붙인 공항이 수십 개다.
이날 참석자들은 두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업단지, 기념관 조성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태환 새누리당 국회의원(구미을)은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주변에 박정희 유품 전시관 건립을, 전남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 연륙교 연결을 각각 제안해 양측은 두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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