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대구경북 벤처에 100억 투자 '첫 시동'

21일 '파트너스데이' 개최, 정보통신 등 3개 분야 기업 6곳 선정해 지원

삼성이 대구경북 벤처기업 투자에 첫 시동을 걸었다.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사장 이선종)는 이달 21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1회 '삼성 벤처 파트너스데이'(이하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지역의 창업 기업을 선발해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9월 삼성과 대구시가 맺은 창조경제 활성화 협약의 후속조치로 향후 5년간 총 100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삼성이 대구시와 함께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C(크리에이티브)랩에 입주하는 벤처'창업기업을 위해 조성키로 한 200억원의 'C펀드'와는 별도의 투자다.

삼성벤처투자는 1999년 설립 이후 15년간 500여 개 벤처기업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해왔다. 국내와 미국'중국'유럽지역에서 70여 개 기업의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삼성 관계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C랩의 벤처지원체계가 안정될 때까지 매월 파트너스데이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대구경북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우수 기업을 선발해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벤처투자는 9일까지 파트너스데이에 참여할 창업 초기기업 및 일반기업의 신청을 받고 있다. 참여 대상은 대구경북에 본점 또는 주된 사무소를 두고 있는 첨단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이나 앞으로 대구경북에서 사업 계획이 있는 기업이다.

파트너스데이 지원 분야는 ▷사물인터넷(IoT)'정보통신기술(ICT) ▷부품소재'디스플레이 ▷패션'콘텐츠 등 세 종류다. 업계 경력 3년 이내이거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 5% 이상, 연간 매출 10억원 미만의 창업 초기 기업이나 일반 기업에도 투자금을 지원한다.

삼성은 이번 첫 파트너스데이에서 3개 분야별로 창업 초기 기업 1곳, 일반 기업 1곳 등 모두 6개 지원 기업을 선정한다. 초기 기업에는 1억원, 일반 기업에는 심사 후 지원금을 결정한다.

참가 희망 기업은 삼성벤처투자 홈페이지(www.samsungventure.co.kr)에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1차 심사를 통과하면 21일 파트너스데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최종 투자대상자는 다음 달 10일 확정될 예정이다.

첫 파트너스데이 행사인 만큼 삼성벤처투자 이선종 사장, 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해 벤처'창업기업들을 격려하고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와 삼성,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첫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구에 6개월 내 창업부터 해외진출까지 지원하는 C랩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가동, 삼성 벤처 파트너스데이 개최, C패션 디자인 캠퍼스 등을 조성하는 등 창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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