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 대통령, 오바마와도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갈라 만찬에서 아베 일본 총리와 대화를 나누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 정상 간 외교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또 11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등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자간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미'일'중 간 국제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0개월을 끌어온 한'중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하고, 북한 핵 문제와 중'일 정상회담 등 동북아 주요 정세를 놓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긴밀한 협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중 FTA가 2년 반 만의 협상 끝에 드디어 핵심사안에 합의해 오늘 실질적으로 타결되었음을 발표해 기쁘다. 앞으로 세부사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서명'발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한'중 FTA 협상의 실질 타결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저성장 국면이 지속하는 세계경제에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협력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交情老更親'(쟈오칭라오껑친), 즉 우정을 오래 나눌수록 더욱 친밀해진다는 말처럼 시 주석과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친밀감이 커지고 한'중 관계의 깊이도 더해가는 것 같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가깝게 자리 잡고 있는 좋은 이웃이자, 좋은 동반자"라며 "양측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중'한 각 분야의 교류 및 협력에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과 함께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남북대화와 협상, 평화적 통일에 대한 시 주석의 지지의사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날 APEC 갈라 만찬에서 옆자리에 앉은 아베 총리와 위안부 문제가 상징하는 양국관계의 경색 상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개선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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