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양이 산다는 발 3개 '삼족오' 삼국유사에 "영험한 존재"

삼족오 또는 세 발 까마귀라고 알려진 새는 고대 동아시아 사람들이 태양에 산다고 믿던 전설의 새다. 삼족오는 말 그대로 3개의 다리가 달려 있는 까마귀를 의미한다.

그 이유로는 태양이 양(陽)이고, 3이 양수(陽數)이므로 자연스레 태양에 사는 까마귀의 발도 3개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삼신일체사상(三神一體思想), 즉 천(天)'지(地)'인(人)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또 고조선 시대의 제기로 사용된 삼족정(三足鼎)과 연관시켜 '세 발'이 천계의 사자(使者), 군주, 천제(天帝)를 상징하는 것이라 분석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삼족오의 '오'(烏)가 까마귀가 아닌 단순히 '검은 새'를 의미한다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 삼족오가 자주 등장한다. '삼국유사' 기이편(紀異扁)에서 까마귀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나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주는 영험한 존재'로 등장한다. 우리나라 일부 학자들 및 재야 사학에서는 삼족오의 기원이 한민족에서 비롯된 것이라 주장하기도 하지만 중국의 신화에서 비롯된 한중일 삼국의 공통된 신화적 코드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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