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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좀 오세요, 장학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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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급감 폐교 위기에…하양초등 화성분교 동창회 1인당 50만원 지급

19일 오후 경산 하양초등학교 화성분교 학생들이 입학생 한 명당 5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신입생 모집 플래카드 앞을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19일 오후 경산 하양초등학교 화성분교 학생들이 입학생 한 명당 5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신입생 모집 플래카드 앞을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신입(전학)생 한 명당 50만원의 장학금을 드립니다'.

19일 오후 경산시 하양읍의 한 시골 학교.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신입생 모집 플래카드가 한눈에 들어왔다.

하양초등학교 화성분교(옛 화성초등학교) 총동창회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폐교를 막기 위해 2011년부터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 50만원씩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학교는 1934년 개교한 화성초등학교로 1960, 70년대엔 전교생이 5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제법 규모가 큰 농촌 학교였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신입생 숫자가 10명을 밑돌면서 1999년 모교가 분교로 격하되는 수난을 겪었다. 현재는 재학생이 12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수년 전부터 신입생이 2~3명에 머물면서 학교가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이에 위기를 직감한 모교 동문들이 힘을 합쳐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장학회를 설립하고 수천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이처럼 총동창회는 3년째 입학생과 전학생 모두에게 장학금 50만원씩을 지급하고 졸업생에게도 전별금 20만원을 주며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또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작은 학교의 특성을 살린 특색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하며 모교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조재환(59'1968년 졸) 총동창회장은 "농촌 학생이 줄어들면서 통폐합 위기로까지 내몰린 모교를 지키고 후배들의 장래를 위해 입학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내년엔 학교에 실내골프장 등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골프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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