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호불호가 분명한 시어머니와 굽힐 줄 모르는 며느리

EBS '다문화 고부열전' 27일 오후 10시 45분

경기도 가평군. 아름다운 남이섬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남이섬에서 배를 운항하는 남편이 멋있어 결혼하게 됐다는 며느리 잔티마이하(30)와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뒤 혼수상태에서 회생한 아들이 제일 아픈 손가락이라는 시어머니 신복녀(75) 씨가 주인공이다.

호불호가 분명해서 표현을 바로 하는 시어머니 눈에는 한번 마음먹으면 절대 굽히지 않는 며느리가 못마땅하다. 시부모가 있는데도 방문을 닫고 나오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듣도 보도 못한 민간요법을 행하는 며느리를 보면 속이 터진다. 반면 며느리는 시부모님은 물론 시댁 식구들과 심지어 주변 이웃들에게도 찬밥 신세인 것 같아 서럽다.

당뇨와 파킨슨병 등 각종 질병 때문에 유난히 콩밥을 좋아하는 시어머니는 고기를 입에 대지 않는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나고 자라 콩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며느리는 육식을 즐긴다. 시어머니는 불만이 많지만 며느리에게 내색하지 않으려니 불편하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시어머니 대신 며느리에게 잔소리를 한다. 다른 사람들과 며느리의 뒷담을 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며느리는 가족, 친척, 주변 이웃들이 시어머니 말만 듣고 한편이 되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속이 상한다.

고부는 서로의 마음을 풀기 위해 며느리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난다. 며느리의 친정집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남딘이다. 한밤중이 되어서야 친정에 도착한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가족들을 소개하고 싶지만 시어머니는 피곤하다며 투덜댄다. 고부는 베트남의 최대 사찰인 바이딘 사원을 찾아가 처음으로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과연 고부는 서로를 이해하고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