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학의 논술과 면접이 마무리되었고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모든 수시전형의 합격자 발표가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남은 수시모집 일정도 꼼꼼하게 챙겨야 하고 정시모집을 대비하는 자신만의 전략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무엇보다 수능 성적이어서 자신의 점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수능 성적은 대학별로 반영 영역과 영역별 가중치가 다르다. 인문계열의 경우 많은 대학이 국어와 탐구 영역은 각 20%, 수학과 영어 영역은 각 30%를 반영하지만 지역 국립대는 영역별로 25%를 동일하게 반영하고 있다.
일부 모집 단위 경우 수학 A, B형을 모두 반영하지만 A형에 대해 감산하거나 B형을 가산해 점수를 산정하기도 한다. 자연계열에선 과학 탐구 영역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는 모집 단위가 있고, 사회와 과학 탐구 영역 모두 지원 가능한 모집 단위가 있다. 그리고 사회 탐구 영역에서 한국사를 선택한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어떤 대학은 모집군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비율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것을 반영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지역 대학의 경우 경북대, 대구한의대,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 의예과(다군)의 경우는 표준점수를 반영하지만 그 외 대학들은 백분위를 반영한다. 자신의 수능 성적에서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떤 것이 다른 학생들의 성적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주로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전형 방법이 사용돼 수많은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따라서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하기 전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비교하는 노력을 해야 후회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성적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는 것보다 대학의 전공과 전공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학등록금 등 경제적인 부분과 기숙사의 수용 여부까지도 고려해 대학을 선택하는 게 좋다. 힘들게 입학했는데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박재완 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지원단장(혜화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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