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오르막인데?"
대구에도 도깨비 도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16일 "제주도의 '도깨비 도로'처럼 오르막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도깨비 도로'가 미술관 주변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도깨비 도로는 미술관 앞 구름다리를 중심으로 주변 50m 구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 차량의 기어를 풀어놓으면 차량이 저절로 오르막을 올라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는 것. 대구미술관 셔틀버스 운전기사가 최근 도로 위에 차량을 우연히 세워뒀다가 차가 저절로 오르막을 올라가는 것을 보고 도깨비 도로의 존재를 처음 발견했다.
이에 미술관은 이달 12일 이곳에서 셔틀버스와 물병 등으로 직접 현장 검증을 했고, 실제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도깨비 도로임을 확인했다. 오르막길로 보이는 이곳은 실제로는 경사 3도 정도의 내리막길이지만 약간 굽은 주변 지형 때문에 오르막처럼 여겨지는 착시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곳도 제주도의 '도깨비 도로'처럼 관광 자원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구미술관 측은 일단 사고 위험이 있는 만큼 주'정차 및 사고 등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대구미술관 문현주 홍보마케팅 담당은 "여러 차례 검증한 결과 이 도로도 제주도의 '도깨비 도로'처럼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재미있는 현상이지만 이곳 주변에 주'정차하면 사고 위험이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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