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혁신도시로 이주한 지 1주년을 맞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김대근 원장(사진)은 "현장밀착형 농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이전 의미를 밝혔다.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고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지원하는 농관원을 찾아봤다.
-지난해 12월 23일 경북혁신도시 김천으로 이전하고 1년이 경과했다.
▷김천은 국토의 중심부에 있다. 전국 농업 현장과 거리가 가까워져 현장업무 수행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되는 등 업무 추진이 용이해졌다. 이와 함께 농업현장에서 정책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농정지원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농관원은 어떤 기관인가.
▷농관원은 현장농정을 총괄 관리하는 농식품부 소속기관으로 김천 본원에 7개과(팀)와 시험연구소를 포함해 전국 도 단위에 9개 지원과 시군단위에 109개의 사무소를 두고 2천500여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1900년대 초 현미 검사로 출범해 1990년대 중반까지 쌀 등 정부양곡을 검사하고 관리했으며 이후 농식품 안전관리, 친환경농산물인증, 농식품 부정유통 관리, 우수식품 인증 등 우리 농식품의 안전'품질관리와 농업경영체 DB구축, 직불제 관리 등을 통해 농업인 소득안정 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정책은.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농식품 안전관리강화, 인증농산물 신뢰제고, 농식품 부정유통 차단, 농업경영체 DB구축 등 9대 과제를 선정, 소비자와 농업인 등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고 부서간 협업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추진했다
-우리 농식품 안전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매년 추진하고 있는 안전관리계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적합률이 높은 깻잎, 시금치 등 20개의 취약품목은 특별관리하고 있으며 전통시장, 노점상, 관광지 등 취약지역에 대해 특별단속을 하고 있다. 신종 유해물질 등에 대해 새로운 분석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장비도 현대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신뢰도 향상을 위한 노력은.
▷그간 민간인증기관의 영리추구로 인한 부실인증 등의 문제가 있어 민간인증기관 지정시 비영리 기관이나 단체로 제한하고, 부정인증이 확인되면 인증기관 지정 취소는 물론 형사처벌도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인증심사원의 자격기준 및 전문성을 높이는 조치도 취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증기관의 위반행위가 대폭 감소하는 한편 친환경농업의 실천의지가 약한 농가들이 재인증을 신청하지 않는 등 친환경농산물인증이 내실화되고 있다.
-최근 구축한 농업경영체 통합 DB의 의미는.
▷스마트 농정체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금년에는 농업경영체 등록정보 일제 갱신을 실시하면서 초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매주 현장 점검회의 등을 통해 개선했다. 또한 지자체, 농협 등과 협조를 통해 12월 현재 대상경영체 151만호의 갱신을 완료했다. 특히 이렇게 구축된 DB를 활용하여 밭'조건불리'경관보전 직불금 신청 농가에 대해 이행점검을 실시해 95억원 상당의 직불금 부당수령을 사전에 방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출 농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데.
▷개방화시대에 우리 농식품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FTA를 활용한 수출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우리 농업인들이 농식품 수출에 원산지 증빙서류를 구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이를 해소하고자 관세청과 농산물인증서를 원산지증명서로 대체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원산지 관련 증빙서류가 5종 이상에서 1종으로 대폭 간소화돼 전국에 약 32만 인증농가는 원산지증명 부담없이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식품 수출 목표 100억달러 달성에 기여할 것이다.
-대구경북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감동받을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선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지리적표시품 및 우수식품업체 등을 발굴하고 농산물이 고부가가치 상품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의 주요 수출품목인 사과, 배 등은 수출 상대국이 요구하는 안전성 관리가 필수적인데 수출전문단지를 중심으로 안전성 분석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농관원은 고품질 안전 농식품을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도록 국민과 농정현장의 접점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리며 농업인, 소비자와 함께하는 세계 일류 농식품 관리기관, 현장을 주도하는 농정집행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민들의 성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드린다.
박상전 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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