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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참여마당] 시1-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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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나무

은은한 달빛 아래

분신을 떠나보낸 회한에 젖어

신음소리 흐르는 적막강산

꼭두새벽

먼 산 넘어온 해님 지쳤는가

나뭇가지 걸터앉는다

임 기다리다

앙상한 몸 덜덜 떨며

얼기설기 모이는 그림자

시린 가지

아침 햇살 둘러쓰고

아직은 먼 봄나들이

연둣빛 날개 달아

꽃향기 맞이할 부푼 꿈에

까무룩 선잠이 든다

-홍봉식(김천시 부곡 중앙7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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