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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인지 시위현장인지…비앙코웨딩 임대차 계약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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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에 집회, 계약취소도 잇따라

대구미술관 부속건물에 있는 비앙코웨딩의 영업을 놓고 기존 임차업체와 새 임차업체 간의 갈등이 커지면서(본지 22일 자 8면, 24일 자 4면 보도) 24~25일 이곳을 찾은 하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5일 오후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바깥에서는 방송이 시끄럽게 울렸다. 관리업체인 대구뮤지엄서비스㈜(이하 대구뮤지엄)와 새로 임대차계약을 한 퀸터센셜리컨벤션(이하 퀸터) 측이 "현재 예식장 영업을 하는 비앙코웨딩이 임대차계약이 해지됐는데도 건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내용의 방송을 했다. 건물 밖 곳곳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퀸터 직원 수십 명이 하객들에게 전단을 돌렸다.

하객들은 불쾌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김봉현(58) 씨는 "축하하러 왔는데 결혼식장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니,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다. 이정규(47'대구 수성구 지산동) 씨도 "같은 내용의 방송이 계속 시끄럽게 나와 짜증이 났다. 시위 현장에 온 것 같다"고 했다.

22일부터 양측의 대치 상황이 계속되면서 예식장 방문객들의 항의와 결혼식 계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비앙코웨딩 관계자는 "시끄럽다는 불만이 제기돼 일부 결혼식의 혼주에게는 할인까지 해줬다. 예약자 중 10명 정도가 취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퀸터 측은 다음 달 20일까지 부속건물 앞 집회신고를 했고, 대구뮤지엄이 비앙코웨딩을 상대로 한 명도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회를 계속 할 방침이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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