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이는 3명의 최고 실권자는 미합중국 대통령,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미 핵탄두 잠수함의 함장이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내전에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이 개입해 러시아에 대한 대외원조를 중단하자 구 소련은 미국과 일본을 핵폭탄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다. 미 국방성은 소련이 핵미사일 암호를 수중에 넣기 전에 사태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곤경에 빠지고, 대응책으로 램지 함장(진 핵크만 분)과 신임 부함장 헌터 소령(덴젤 워싱턴 분)이 지휘하는 미 핵잠수함 앨라배마호가 출정한다. 이들은 러시아의 핵미사일 기지 근해로 접근하던 중 치열한 전투 끝에 러시아 잠수함을 격침하지만 앨라배마호도 선체 일부가 파손된다. 하지만 때마침 본국으로부터 수신되던 핵미사일 발사 명령이 중간에 끊기자, 램지 함장은 직권으로 핵미사일 발사를 명령한다. 하지만 부함장 헌터는 명령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하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는 논리로 램지 함장의 명령을 거부하고, 핵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려는 램지 함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감금해버린다.
영화는 역사상 가장 무서운 살인기계인 핵잠수함 내부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핵무기를 발사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의 갈등은 단순히 두 사람의 갈등을 떠나, 인류의 존망이 걸린 열쇠다.
이 영화의 감독인 토니 스콧 감독은 잉글랜드 출신으로 '블레이드 러너'의 감독인 형 리들리 스콧과 함께 형제 감독으로 유명하다. 1983년 영화 '헝거'를 통해 장편극영화 감독으로 데뷔하였으며, 1986년 톰 크루즈를 할리우드 톱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 '탑건'을 연출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러닝타임 116분.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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