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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리더' 프란치스코 교황의 겸손 리더십 수칙

사람을 얻는 프란치스코 리더십의 12가지 비밀/ 제프리 A.크레임스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리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보통 기업가나 정치가의 이름이 오르는 순위에서 종교인이, 그것도 세계 최고 리더로 꼽히다니.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런 인정을 받는 이유는 그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성취해서다. 2013년 3월 교황으로 취임한 이후 불과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쇠퇴한 가톨릭 교회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가톨릭 교회가 지녀야 할 핵심가치를 재정립했으며, 세계 가톨릭 수장이라는 리더의 역할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했다.

그 엄청난 리드의 힘은 '겸손함'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앞서 비슷한 것으로 '섬기는 리더십'이 국내에서 유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내 잊혀졌다.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 나타난 '갑질 세태'를 보면 확실히 잊은 듯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겸손 리더십이 절실한 까닭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겸손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경청할 줄 알고, 그런 다음 배려할 줄 알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유능함을 잃지 않으며 신뢰를 만들어낸다. 인간적으로 그를 따를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비즈니스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리더십을 분석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도출한다. '경영진은 1년에 한 번쯤 안내 데스크나 배달트럭 등 현장 일선에서 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 '듣기에는 좋지 않아도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둬라' '항상 해오던 낡은 방식을 깨뜨리고 과정을 재창조하라' 등이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식의 오만이 머릿속에 조금이라도 있다면, 결코 실천하기 어려운 겸손 리더십 수칙이다. 284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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