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실시되는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구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지역의 젊고 유능한 후보자를 미리 정하고, 그분이 충분히 선거운동을 할 시간을 드리기 위해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후임을 물색하도록 당에 미리 요구해놨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구 출마를 묻는 질문에 이 전 원내대표는 "다른 지역에서도 출마하지 않는다"고 답해,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비례대표 출마와 관련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여지를 남겨뒀다.
이 전 원내대표는 경제문제가 심각하다며 지역구 관리 시간을 아껴 해결책을 찾는 데 '올인'하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국회의원 임기가 1년 정도 남아있지만, 이 기간에는 조금 더 열심히 경제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환경이나 내부 구조상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한 이 전 원내대표는 경북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당내 경제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로도 통한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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