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들 모여 윷놀이 "고국 향수 달랬어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가톨릭근로자회관 등 잔치 마련…천주교 대구대교구청서 200명

15일 오후 천주교대구대교구청 교육원 강당에서 열린
15일 오후 천주교대구대교구청 교육원 강당에서 열린 '대구지역 외국인 주민 설 명절 위안 행사'에서 외국인들이 윷놀이를 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있다. 정운철 기자

설 명절을 맞아 대구 외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타향살이의 근심을 달랬다.

15일 오후 2시쯤 중구 남산동 천주교대구대교구청 교육원 강당에서 윷놀이가 벌어졌다. '외국인 주민 설 명절 위안 행사'가 열린 강당 안에 모두 9곳의 윷놀이 판이 깔렸고, 이 중 1곳에 루마니아와 르완다, 필리핀 출신 10명이 둘러앉았다. 르완다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카바노 장 클로드(32) 씨가 윷을 던지자 모가 나왔다. 지켜보던 몇몇이 환호성을 질렀다. 클로드 씨가 한 번 더 던지자 이번에는 윷이 나왔다.

클로드 씨는 2013년 10월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유학 오면서 한국 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처음으로 다문화 행사에 참석했고, 이날 또다시 행사를 찾았다. 출신 국가는 다르지만 서로 가족처럼 어울리면서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잊을 수 있기 때문.

클로드 씨는 "지난해 한국에서 맞은 첫 설에 한국인 친구들이 고향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르완다 생각이 많이 났다"며 "평소에는 각자 다른 일을 하지만 명절에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모여 떡국을 먹고 윷놀이도 즐기면서 마치 가족처럼 가까워졌다"고 했다.

영남노동교육위원회와 가톨릭근로자회관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등 200여 명이 모여 친목을 다졌다.

이관홍(바오로) 가톨릭근로자회관 부관장 신부는 "오늘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외국인 주민들과 나누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한국인들도 참여해 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다문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대구의 '첫 여성 단체장'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경제적 문제를 해...
이달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1,500...
경기 남양주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지연되고 있으며, A씨는 범행 후 전자발찌...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공언했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