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전통시장 3곳서 유통, 위조지폐 제조범 체포

대구의 전통시장에서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있다는 본지 보도(1월 29일 자 8면, 10일 자 6면 자 보도)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를 제조, 유통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6일 이 같은 혐의로 A(5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 10분쯤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인 B(43) 씨에게 5천원짜리 생선 1마리를 사고 1만원권 위조지폐를 내고 거스름돈 5천원을 받아 챙기는 등 1만원짜리 위조지폐 27장을 제조,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집에서 복사기를 이용, 2종류의 1만원권 지폐(일련번호 BL7365359A, DB7087088A)를 양면 컬러 복사하는 방식으로 위조지폐를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L7365359A는 본지가 서문시장, 매천시장, 칠성시장에서 발견한 위폐와 일련번호가 똑같다. 또 DB7087088A도 팔달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1만원권 위폐의 일련번호와 같다.

경찰은 서문시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다 A씨가 피해자들에게 돈을 건네는 모습을 포착해 그를 용의자로 지목해 탐문수사를 했다. 또 CCTV를 통해 A씨가 한 문구점에서 용지를 사들인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A씨 집에서 일련번호가 다르고 좀 더 정교한 새로운 위조지폐 21장과 인쇄만 한 채 자르지 않은 위폐, 가짜 홀로그램 은박지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일신문 보도 이후 수사에 나서 A씨를 붙잡게 됐다"며 "A씨가 새로운 위조지폐를 제작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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