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대구시청 앞 광장에서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버스노조의 농성 현장을 지나가다 예고 없는 '깜작 대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외부 행사에 참석한 뒤 시청으로 돌아오다 시청 앞 주차장에서 버스노조원들의 집회 현장을 보고 주저 없이 차에서 내려 농성 현장으로 갔다. 노조는 시의 시내버스 감차 및 노선개편 반대 집회를 열고 있었다.
권 시장은 노조원들 가운데 앞쪽에서 마이크를 잡고 현 상황을 설명하는 등 10여 분 동안 노조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차가운 날씨에 이렇게 집회를 하는 노동자 여러분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대구의 장기 발전을 위해 준공영제 개혁은 반드시 필요한데, 시민의 동의를 모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또 "버스 재정지원금이 해마다 늘고 있고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현재 새로운 방안을 찾고 있고 여러분이 걱정하는 인위적인 감원이나 근로여건 악화는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노조 여러분도 대구시민의 일원으로서 대구의 장기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동참해 함께 문제를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700명의 버스노조원들도 권 시장의 적극적이고 솔직한 호소에 박수로 화답하고, '파이팅'을 외치는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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