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간부 공무원들이 공식적인 회의나 미팅 외 매달 한 번씩 편하게 만나는 모임이 있다. 이름이 '초목회'다. 꽃이나 풀, 나무를 가꾸는 동호회 이름 같지만 '매달 첫 번째 목요일에 만나자'는 의미로 기억하기 쉽게 '초목회'라 지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편하게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각 실'국의 얘기도 하며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해 오찬 모임인 초목회를 만들었다.
초목회 대상은 부시장과 시의 각 실'국장 등 총 20여 명으로 모임 때마다 테마를 정해 식사를 하면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해서 뭔가 결론이나 결정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
초목회는 지난해 9월 첫 모임을 가졌다. 지난해 8월 대구시로 온 정태옥 행정부시장이 '가끔 밥이나 먹으며 편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제의해 만들어졌다. 정 부시장은 "시장님을 정점으로 한 종적인 관계는 있어도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 간의 횡적 모임은 별도로 없다고 해서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호응도 좋고, 참석률도 높은 편이다. 참석 대상 20여 명 중 보통 20명 안팎, 적어도 10여 명은 참석한다. 사업소 등 산하기관에서도 많이 참석하고, 퇴임한 전직 부시장이나 간부들도 초청해 함께 밥 먹으며 근황을 나누기도 한다.
대구시 한 국장은 "시의 실'국장들이 간부 회의 때 말고는 한꺼번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며 "이렇게 모이니 자연스럽게 각종 얘기가 오가고, 회의 때 못한 얘기도 나와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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