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가 항공편 공급을 늘리면서 지역의 항공 여행 수요를 창출한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지역 토착화 등에 대한 지적도 적잖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대구에 상주 인력이 근무하는 지점을 따로 만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결항과 지연이 발생했을 때 공항에서의 대응 능력이 대구지점을 둔 대형 항공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27일 짙은 안개로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비행기가 줄줄이 지연되면서 대응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승객들은 30분~3시간 정도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안개가 오후에 걷혔지만, 연결 항공편 부족으로 '도미노' 지연 사태를 피할 수 없었다.
당시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 모두 지연 사태를 겪었지만 현장 대응은 달랐다. 대형 항공사는 공항 내 직원이 승객에게 지연에 대해 설명하면서 양해를 구하는 등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했지만, 저비용 항공사는 불만을 나타내는 승객을 통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지역 여행사들은 저비용 항공사가 시장을 넓힌 것에 비해 지역 여행사에 돌아오는 혜택은 크지 않다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들이 지역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여행사 대표는 "대형 항공사는 여행사와 함께 패키지 상품을 만드는 등 업무 협조가 이뤄지지만, 저비용 항공사는 지역에 인력도 없고 업무 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며 "여행사도 저비용 항공사 항공권을 구하려면 일반 시민처럼 일일이 온라인을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했다.
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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