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자 유치 1번지, 경북] <2>한국인닥타썸

고령으로 본사 이전…매출액 300억대 돌파

한국인닥타썸(주) 고령 본사 전경.
한국인닥타썸(주) 고령 본사 전경.
세계 최고의 유도 전기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용해로와 가열기를 생산해 국내 금속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이끌고 있는 한국인닥타썸(주) 생산현장.
세계 최고의 유도 전기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용해로와 가열기를 생산해 국내 금속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이끌고 있는 한국인닥타썸(주) 생산현장.
장근 대표이사.
장근 대표이사.

"고령으로 본사를 이전함에 따라 넓은 작업공간과 쾌적한 환경으로 직원들의 사기와 생산능률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고령 주물단지와 근접해 잠재적 고객확보와 기존 고객관리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고령군 다산면 다산2차산업단지 내 한국인닥타썸㈜ 장근 대표. 그는 "본사와 공장을 통'폐합해 직원 관리 기법을 향상시킬 수 있고, 조직관리 비용도 절감돼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고 말했다. 고령으로 온 것이 정말 잘한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기술 기업 고령으로 오다

한국인닥타썸㈜은 세계 최고의 유도 전기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용해로와 가열기를 생산, 국내 금속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전 세계 금속산업의 선두를 점하고 있는 미국 인닥타썸그룹의 현지법인으로 1985년 5월 안산시 반월공단에 설립된 이 회사는 기업경영 혁신을 위해 무엇보다 신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뛰어난 품질과 안정적인 설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사후관리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전기유도 용해로는 모 그룹이 5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설비다. 회사 설립 이래 1천여 기를 공급한 유도 용해로는 명실상부 국내 선도기업으로서의 성장판이 돼 왔다. 이는 국내 최대인 40t 유도 용해로 생산이라는 결실을 맺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2010년부터 수도권 환경 규제에 따라 주요 거래처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거래처들이 지방으로 옮기면서 운송비가 늘어나고 거래 기업과의 연계성에도 많은 문제점이 도출됐다. 게다가 안산에 위치한 본사와 고령 공장과의 거리가 멀어 관리비와 업무효율성 등의 저하를 초래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 회사는 2008년 11월 고령 다산2차산업단지에 영남지사 신축을 결정했다. 고령으로 본사를 옮기기 위한 첫 단추를 꿴 것이다.

◆든든한 지자체가 기업을 키운다

고령군이 추진하고 있는 뿌리기술 지원센터 설립을 기반으로 이 회사의 산업분야는 높은 발전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인근에 송곡일반산업단지와 다산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에 있어 산업 집적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10월 고령군과 본사 이전에 따른 투자유치협약(MOU)을 체결하고, 9천727㎡의 부지에 공장을 지어 2013년 4월 안산시에서 고령군으로 본사 이전을 끝냈다.

이 회사가 본사를 고령으로 이전한 데는 고령군의 다양한 행정지원 및 혜택 등이 한몫을 했다.

고령군은 부지매입에서부터 입주허가, 환경인'허가 등 공장 준공에 따른 행정업무를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게다가 토지매입과 건축비 및 시설'장비 구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8억2천200만원도 지급했다.

고령군의 이 같은 지원 속에 이 회사는 안정을 찾으면서 새로운 사업 분야에도 투자를 집중할 수 있을 만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기존 열처리장비와 와이어(WIRE) 가열기 외에 빌렛'바 가열기, 튜브(TUPE) 가열기, 스트립(STRIP) 가열기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는 중이다. 특히 파이프와 튜브 용접기, 부대설비 등을 수입'제작'공급하는 파이프웰더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그룹 계열사의 고주파 용접 기술을 바탕으로 최신의 전력'전자 기술이 적용된 고주파 용접기를 생산한다.

이러한 성장동력은 매출액 급증으로 이어졌다. 한국인닥타썸은 2010년 매출액이 252억2천만원이던 것이, 본사를 고령으로 이전한 다음 매출액이 2013년 253억400만원, 지난해 314억7천600만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기쁨을 함께하자'는 경영방침 아래 국산화율을 높이는 동시에 주요 수입부품은 최고품을 사용, 경쟁력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기술개발은 물론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성숙시켜 현지에 적합한 사후관리 체계를 정립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종업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기쁘게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면서 "회사의 수익을 지역 사회와 나누는 아름다운 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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